시스템 이외의 것들
처음으로 '시스템'을 다루는
이 시점에,
그동안 고려된 것들을 모아서
같이 정리하는 것이 좋다.
벤치마킹 내용이나 방향성과
같은 것들은 물론이거니와,
기능들에 대해 검토 과정에서
있었던 회의 내용까지
정리하는 것이 좋다.
바로 이어서 지금 정리한 시스템에
대해 세부 명세 작업을 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다음에
세부 명세 작업을 할 수도 있다.
아니면 한참 뒤에 시스템이 만족스럽지
않아 다시 들여다볼 일이 생기기도 한다.
사람의 기억력은 휘발성이 강하며,
시간이 지나면 상당 부분 잊게 된다.
같이 논의를 했지만 그 내용에 대해
서로 기억하는 바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회의록을 남기거나 시스템에
대한 기록들을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고민이 되는 내용들은
이후 다시 똑같은 고민을 할
가능성이 높다.
뒤에 왜 이렇게 시스템을 기획했는지
의문이 제기될 수도 있다.
이에 정확히 대답하고, 올바른
결정을 하려면,
결정을 내린 현재 상황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남기는
것이 좋다.
시스템 기능으로 선택된 것들 뿐만
아니라,
선택되지 못하고 탈락한 기능들에
대한 내용도 잘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기능에 대한 분석과 기능이 탈락한
이유를 정리해두면,
이후 시스템을 개선할 때 대안을
찾거나 문제점을 수정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때로는 게임의 방향성이 바뀌거나
트렌드가 바뀌면서
탈락했던 기능들이 시스템에
적용되기도 한다.
이렇게 정리하다 보면,
기획서가 산만해지고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부차적인 정보들을 시스템 기획서에
같이 정리하는 것이 꺼려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문서 작성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정리할 수 있으며,
부담되면 부록 형태로 정리할 수도
있다.
아니면 버전 관리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서
이런 정보들을 과거 버전에만 담아
둘 수도 있다.
정보를 정리해 남겨둔 것이 필요하지
않으면, 안 보면 그만이다.
하지만 정보를 남겨두지 않으면,
이후에 참고하고 싶어도 정확한
내용을 복구할 수가 없다.
지금 당장 부차 정보를 정리하는
것이 귀찮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보들이 모래 속의
진주가 될 지는 아모른 직다.
참고 및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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