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에 대한 예시 작성
규칙을 작성하는 것은 논리의
흐름을 적리하는 것과 같다.
규칙을 논리적으로 정확하게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논리 흐름을 다른 사람이
이해하도록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람마다 사고하는 방식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은 빠르게 납득이
가는 내용이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은 이해하는 데
어렴움을 겪을 수 있다.
사고하는 방식 뿐만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 능력도 저마다
다른데,
논리적 사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기준으로 삼기 보다는
오히려 그렇지 못한 사람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규칙을 쉽게 작성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며,
논리적 완성도를 높이는
게 더 중요한 상황에서
마냥 규칙을 쉽게 고치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규칙 작성을 쉽게
한 뒤,
더 쉽게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는
예시를 들어서 이해를 돕는
것이 좋다.
다만 모든 규칙들에 대해
예시를 작성하게 된다면,
기획서의 분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기획자가 너무 힘들게
된다.
따라서 복잡한 규칙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선택해
예시를 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규칙을 설명할 때 예시를 드는
것이 효과적인 것은,
보드 게임의 룰 북을 살펴봐도
알 수 있다.
많은 보드 게임의 룰 북에는
복잡한 규칙의 설명 다음에
그에 해당하는 게임 상황을
예시로 들고 있다.
[그림 41]은 카탄(Catan)이라는
보드 게임의 규칙 중 하나이다.
이 규칙은 총 다섯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규칙에는 상황들이 연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한 문장씩 규칙을 이해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하지만 게임 구성물들이
규칙에 여럿 등장하고,
순차적으로 규칙이
진행되는데,
머리 속으로 이것들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이때 이 예시는 어떤 특정
게임 상황을 가정하고
그 상황에 규칙을 적용하는
것을 보임으로써
규칙의 이해를 돕는다.
유저 시나리오 규칙 외에,
인지요소 규칙에 대해서도
예시를 작성하면 좋다.
하지만 유저 시나리오 규칙의
예시와 비교했을 때,
인지요소 규칙의 예시는
의미나 성격이 조금 다르다.
공식의 예시는 그 공식에
적용되는
여러 수치들과 결과값을
정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시만 봐서는 공식을
이해하기 어렵다.
대신 공식의 예시는 공식이
올바르게 구현 되었는지
검증할 때 사용될 수 있다.
다음의 전투 공식과 그
예시를 살펴보자.
앞의 공식과 예시를 보면,
각 예시별로 '치명타 피해량'
값을 구하는 과정을 2개로
작성했다.
앞에 것은 결과 값만 적었고,
뒤에 것은 예시의 수치들을
공식에 넣고 계산하는 과정을
조금 더 풀어서 작성했다.
얼핏 보기에는 풀어 쓴 것이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공격력을 계산하는
부분과 치명타와 관련된 부분을
분리하는 것을 통해 공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즉 공격력을 먼저 계산한
다음에
치명타 피해량 증폭률을
적용해 치명타 피해량을
계산하고 있다.
치명타 피해량 증폭률은
치명타 발생 시
피해량이 증폭되는 비율에
영향을 주는 스탯인데,
이런 식으로 공식에 예시를
적용할 때
풀어서 정리하게 되면 공식과
스탯을 이해하기 좀 더 수월해
진다.
공식의 예시는 이러한 공식의
이해를 돕기 보다는
테스트 케이스로 작용하는
부분이 좀 더 크다.
개발자가 공식의 구현을
마치고 나면,
이 공식이 적용되는 부분에
각종 수치들을 반영해서
올바른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때 저 예시들의 수치들이
좋은 테스트 케이스로 사용될
수 있다.
즉 개발자는 구현이 끝난 다음에
'100, 50, 50'과 '130, 80, 0'이라는
수치들을 적용해 보고,
그 결과가 값이 '250'과 '255'가
나오는지 확인해 보면 된다.
물론 테스트를 더 해야 하겠지만,
일차적인 테스트 케이스로서 매우
유용하다.
참고 및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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